나도 수술 없이 완치할 수 있다!
세상 어느 사람도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 수술을 받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허리 수술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 말은 아마 허리가 안아픈 사람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백년허리’의 정성근 교수님의 가장 큰 매력은 수술 없이 척추 질환은 자연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 것입니다.
디스크진단을 받은 후 저 또한 희망을 품고 열심히 척추 위생을 지키는 삶을 고수하였습니다. 항상 허리를 꼿꼿이 폈고, 허리를 앞으로 숙여 척추를 둥글게 만드는 굴곡 동작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둠속 한 줄기 빛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척추위생’의 덫, “허리를 굽히면 터진다”는 강박의 시작
대략 6개월 정도 허리를 정말 숙이지 않고 조심히 생활하였습니다. 제 삶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허리디스크 치료였고 그 중심엔 ‘척추위생’과 ‘신전운동’이 있었습니다. 크게 완치되는 느낌은 없었지만, 워낙 조심한 생활을 하였기에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갈만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성근 교수님의 모든 영상들은 틈나는 대로 시청하며 되새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1~2년이 지났을 무렵 허리 통증이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했고 그때 저는 이미 허리를 굽힐 수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실제로 허리를 조금 숙이려고 하면 허리가 터질 듯한 느낌을 받았고 허리는 마치 딱딱한 돌이 되어있었습니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스테로이드 주사)도 받아봤지만 통증에 효과는 없었습니다.
병원의 물리치료사와 재활 트레이너분들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치료 동작 중에는 허리를 굽히는 동작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동작은 할 수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굴곡시키면 그 힘으로 디스크 후방이 찢어진다는 강박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강박이 초래한 결과: 극심한 통증과 결국 선택한 수술
물리치료사분들에게 “허리 디스크 환자는 굴곡 동작을 하면 안된다고 정선근 교수님이 그러던데요?”라고 설명도 해봤지만 대부분 갸우뚱하는 반응이었고, 정선근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리치료사가 이 유명한 정선근 교수도 모르다니..’ 자연스럽게 물리치료사분들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고, 물리치료를 중단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척추위생’을 끝까지 고수하다 재채기 한번에 허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MRI촬영 결과 제 허리디스크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튀어나오다 못해 터져버려 디스크액이 물감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습니다. 통증뿐만 아니라 그동안 내가 허리를 잘 못 관리했다는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는 정선근 교수에게 세뇌되었습니다.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 베스트 셀러 작가, 인터넷 공간에서 추앙하는 사람들의 댓글들’ 부끄럽지만 이 모든 것에 세뇌되었던게 맞았습니다. 디스크가 터지고 나서도 수술만은 피하고 싶어 보존치료로 2달을 더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른쪽 다리 마비 증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쪽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했고, 감각 이상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지금 수술해도 잘해야 80% 정도 회복될 거라고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수술대로 향했습니다.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인터넷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1) 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 분들은 심적으로 굉장히 나약한 상태라는 걸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정선근 교수의 화법은 굉장히 단호하며 명쾌합니다. 이 분의 말은 강한 흡입력이 있어서 절박한 환우분들이 맹신하기 쉽습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말이라고 해서 반드시 본인의 몸에도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2) 허리 디스크를 치유할 수 있는 기적 같은 한 가지 방법은 없습니다. 그 방법이 본인에게 맞을 수 있지만 뭐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입니다. 인간의 몸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좀 더 다양한 전문의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허리를 무조건 숙이지 않는 게 아니라 허리를 숙여도 내 몸이 상하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게 근본적인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받은 허리 수술의 후기와 허리 수술의 종류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전문의의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으며, 작성자의 개인적인 수술 및 재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